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우리 가족 영양제 어떻게 고를까? 연령별 건강기능식품 확인법
건강을 챙기려고 영양제를 알아보다 보면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어린이용 비타민부터 유산균, 오메가3, 종합비타민, 칼슘, 마그네슘까지 제품도 다양하고 연령별 제품도 따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이 함께 건강을 챙기려고 할 때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과 같은 영양제를 먹어도 될까?”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는데 다른 영양제를 추가해도 될까?”
“부모님이 약을 드시고 있는데 건강기능식품도 같이 드셔도 될까?”
저도 영양제 관련 글을 알아보면서 가장 먼저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좋다고 알려진 성분을 무조건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먹는 제품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같은 가족이라도 어린아이와 부모, 할머니·할아버지는 생활습관도 다르고 복용하는 약도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특정 영양제를 추천하기보다 가족의 연령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무엇을 먼저 확인하면 좋은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어린이 영양제는 맛보다 연령과 하루 섭취량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마트나 온라인에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을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 정말 많습니다.
젤리처럼 생긴 제품도 있고 사탕처럼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있으며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도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영양제보다 간식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제품일수록 부모가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제품에 표시된 섭취 연령과 하루 섭취량, 섭취방법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젤리나 사탕 형태의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은 아이가 간식처럼 생각해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권장 섭취량과 방법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맛있다고 해서 하루 섭취량보다 더 먹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또 어린이용이라고 해서 모든 건강기능식품 성분이 아이에게 적합한 것도 아닙니다.
식약처는 일부 기능성 원료의 경우 어린이는 섭취를 피하거나 주의해야 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앞면의 광고 문구만 보는 것보다 제품 뒷면의 섭취대상·섭취량·주의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편식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한꺼번에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양소는 기본적으로 음식에서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고,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보충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의 식생활과 건강상태에 맞춰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NIH 역시 일반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는 우선 식사를 통해 충족하는 것을 기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아이,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있었던 아이는 제품을 임의로 여러 개 추가하기보다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린이 영양제를 볼 때 저는 세 가지만 먼저 확인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몇 살부터 먹는 제품인가 → 하루에 얼마나 먹는가 → 어린이 섭취 주의사항은 없는가
화려한 광고 문구보다 이 세 가지가 먼저입니다.
2. 부모 세대는 영양제를 추가하기 전에 중복되는 성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30대, 40대, 50대가 되면 챙기는 영양제 종류도 자연스럽게 많아질 수 있습니다.
종합비타민을 먹으면서 오메가3를 추가하고, 마그네슘이나 비타민D 제품을 따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제품을 하나씩 구입할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기 시작하면 같은 성분이 겹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종합비타민에 이미 특정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는데 별도의 제품을 추가하면서 같은 성분을 또 섭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영양제를 하나 추가할 때는 제품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기존에 먹고 있는 제품의 원료와 함량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처 역시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할 때 중복 섭취와 건강기능식품·의약품의 병용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함량이라는 표현이 무조건 더 좋은 의미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에는 필요한 양뿐 아니라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성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NIH도 일부 고함량 종합비타민 제품에는 영양소가 일일 기준이나 상한량을 크게 넘는 수준으로 포함될 수 있으므로 제품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다음처럼 생각하면 비교하기가 조금 쉬워집니다.
첫째, 내가 현재 먹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한번 모아봅니다.
둘째, 각 제품의 주요 기능성 원료와 함량을 확인합니다.
셋째, 새로 구입하려는 제품과 같은 성분이 겹치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하루 섭취량을 지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많이 먹는다고 건강이 그만큼 더 좋아지는 제품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특정 제품을 먹으면 질병이 치료되거나 반드시 예방되는 것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식사와 수면, 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보완하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할머니·할아버지는 건강기능식품보다 복용 중인 약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한 가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바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입니다.
젊을 때는 특별히 먹는 약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 혈압, 혈당, 혈액응고, 갑상선 등 여러 이유로 처방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하면 특정 성분과 약이 서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NIH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충제가 처방약 또는 일반의약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새로운 보충제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확인할 것을 권고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비타민 K가 함유된 제품은 일부 혈액응고 억제제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역시 일부 약물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 간격이나 섭취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나 할아버지께 영양제를 선물하려고 할 때도 저는 단순히
“이게 부모님 건강에 좋다더라.”
라는 이유만으로 제품부터 고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현재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미 드시는 건강기능식품이 있다면 어떤 제품인지 같이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특히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면 먹고 있는 제품과 약의 목록을 정리해서 의사나 약사에게 보여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연령별로 필요한 영양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종합비타민이라도 어린이, 성인, 고령층용 제품의 구성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NIH 자료에서도 연령과 생애주기에 따라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의 구성과 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건강기능식품은 무엇을 더 먹을까보다 현재 무엇을 먹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알아보다 보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사람이 꼭 무언가를 먹어야 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제품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연령과 하루 섭취량, 어린이 주의사항을 먼저 확인하고,
부모 세대는 여러 제품의 중복 성분과 섭취량을 확인하고,
할머니·할아버지는 현재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의 병용 가능성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연령이든 공통적으로 기억하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영양제는 식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고,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도 아닙니다.
좋다는 제품을 하나씩 계속 추가하기보다 지금 먹고 있는 음식과 생활습관, 건강상태를 먼저 살펴본 뒤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선택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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