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바이러스란? 해외여행 후 고열·몸살이 있다면 알아둘 증상과 예방법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처럼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면 단순한 감기나 독감부터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 모기에 많이 물렸다면 뎅기열도 한 번쯤 확인해야 하는 감염병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뎅기열은 감염된 숲모기류에 물려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출혈·쇼크 등을 동반한 중증 뎅기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뎅기바이러스는 서로 관련된 **4가지 유형(DENV-1~4)**이 있으며 한 번 감염됐다고 다른 유형까지 평생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살아가면서 뎅기열에 여러 번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WHO는 두 번째 감염에서 중증 뎅기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


1. 뎅기열은 어떻게 감염되고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뎅기열은 주로 Aedes 계열의 모기, 즉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 등에 물리면서 전파됩니다.

감기처럼 환자가 기침한다고 바로 다른 사람에게 옮는 질환은 아닙니다. 감염자의 혈액을 빨아들인 모기가 다시 다른 사람을 물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방식이 중심입니다.

뎅기열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여행자는 현지에서 감염된 뒤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4~10일 정도 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심한 두통, 눈 뒤쪽 통증, 근육통과 관절통, 메스꺼움·구토, 피부 발진 등입니다.

특히 몸살이 심하게 느껴져 독감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CDC에 따르면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약 4명 중 1명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있는 경우 대부분 2~7일 정도 지속되고 약 일주일 전후로 회복합니다. 

그래서 해외여행 후 열이 났다면 단순히 “여행 피로겠지”라고 넘기기보다 어느 나라를 언제 다녀왔고 모기에 많이 물렸는지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열이 떨어졌는데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을까?

뎅기열에서 꼭 알아둬야 할 부분입니다.

보통 감기는 열이 떨어지면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뎅기열은 일부 환자에서 열이 내려가는 시점 전후에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고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CDC는 중증 뎅기 경고신호가 흔히 열이 사라진 뒤 24~48시간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 심한 복통이나 배를 누를 때 통증
  • 반복되는 구토
  • 코피나 잇몸 출혈
  • 피를 토하거나 혈변이 나타나는 경우
  • 심하게 처지거나 불안하고 의식상태가 달라지는 경우

중증 뎅기는 혈관에서 체액이 빠져나가면서 쇼크가 생기거나 심한 출혈과 장기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CDC는 증상이 있는 뎅기 환자 약 20명 중 1명 정도에서 중증 뎅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뎅기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해열진통제를 아무거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CDC는 출혈 위험 때문에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같은 NSAIDs를 피하고, 발열·통증 조절이 필요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3. 뎅기열은 어떻게 예방하고 여행 후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현재 여행자가 가장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뎅기열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CDC는 모기기피제 사용,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 착용, 방충망이나 냉방시설이 갖춰진 숙소 이용 등을 권고합니다. 뎅기를 옮기는 모기는 낮과 밤 모두 사람을 물 수 있기 때문에 밤에만 조심하면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행 전에는 방문할 국가의 뎅기열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모기기피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국한 뒤에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CDC는 뎅기 위험지역에서 돌아온 여행자에게 약 3주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안내합니다. 감염된 여행자의 혈액을 국내 모기가 흡혈한 뒤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또 여행 후 약 2주 동안은 발열이나 발진, 심한 몸살이 생기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뎅기열에는 현재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특정 치료제가 없습니다.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공급 등 증상에 맞는 치료가 중심이며, 중증 경고신호가 있다면 병원에서 집중적인 관찰과 수액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뎅기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예방과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고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모기에 한 번 물렸다고 뎅기열에 걸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뎅기 위험지역을 다녀온 뒤 고열과 심한 몸살·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여행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 정확하게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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